본문 바로가기

My Work/Self Reflection(회고)

끝맺음을 잘하자 (글또 다짐)

글또 OT 중에 성윤님이 "끝이 있어 달릴 수 있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사실 나도 끝의 존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서 내가 생각하는 끝을 말하고 자연스럽게 글또에서의 다짐도 다루어볼까 한다. 

 

끝에 대한 생각, 끝맺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짐을 하기 전에 '끝'의 존재를 무시한 채 시작한다. 실제로 우리는 연초에 다이어트, 영어 공부를 수도 없이 시도한다. 시작을 결정하고 준비하기 위해서 학원이나 헬스장을 등록한다. 다이어리를 사서 계획표를 세우고 알람을 맞추기도 한다. 이렇게 시작에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며, 결정을 내리는 데에도 상당한 기회비용을 들인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많은 사람들은 시작에 많은 집중을 한다. 

 

하지만, 연말이라는 끝에서는 내가 연초 대비 몇 kg를 뺐고 얼마나 건강해졌는지 영어가 얼마나 능숙한지에 대한 시간과 돈을 보통 투자하지 않는다. 시작에 들인 돈과 시간에 비해 끝을 투자하지 않는다. 끝맺음에 대한 정리가 안 되다 보니 막상 끝이 다 돼가면 단순히 실패라고 치부하거나 시작을 잊은 채 끝을 흐지부지 마무리하는 것이 일상다반사이다. ( 프로젝트의 킥오프(시작)과 회고(끝맺음)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이해가 더욱더 쉽다. )

 

즉, 시작을 잘하려고 하지만 끝에 대해 생각하고 끝맺음을 잘하려고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끝을 잘 맞이하는 끝맺음이 있어야 결과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끝을 어떻게 정의할지 모르면 도전 중간에 방향성이나 동기를 잃기도 한다. 또한, 끝나갈 때 내가 어떤 점에서 발전했고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파악할 수 없다. 따라서, 시작을 할 때는 어떻게 잘 끝낼지에 대한 끝맺음 고민도 필요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잘 '끝맺음'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시작과 동시에 끝을 준비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대목표와 소목표 정하기
2. 수치화하고 기록하기
3. 끝까지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하기 

 

대목표와 소목표 정하기

끝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목표를 세분화하고 단계별로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끝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액션 아이템을 생각하다 보면 스스로 끝에 대한 윤곽이 잡히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추상적인 목표가 더 명확해지고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발전한다.

 

목표 설정의 첫 단계는 추상적이지만 최상위 레벨의 목표를 하나 정하는 것이다. 이를 나는 '대목표'라고 부른다. 그다음, 이 추상적인 대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목표들을 설정해야 하는데, 이를 '소목표'라고 정의한다. 대목표만으로는 체계적인 시작이 어렵고 방향성을 잃기 쉽다. 따라서 도전을 시작하기 전에 대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액션 아이템인 소목표들을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번 글또에서의 나의 대목표는 '더 나은 PM 되기'다. 이 대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소목표들을 설정했다.

< 소목표 (액션 아이템) >

1. 독서를 통한 사고의 폭 넓히기
2. 새로운 직무 지식을 습득하고 정리하기
3. 직무 히스토리에서 자아성찰을 하고 직무 지혜를 쌓아가기 (메타인지)

 

수치화하고 기록하기

추상적인 대목표를 수치화하기는 어렵지만, 소목표는 반드시 수치화해야 한다. 수치화되지 않으면 끝에서 나의 성과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없고, 보완점과 개선점을 파악하기 어렵다. 또한, 수치화 없이는 의미 있는 달성을 과소평가하거나 간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실제로 '건강한 몸을 가지자'라는 대목표를 세우고 소목표를 수치화해서 기록한 경험이 있다. 이 기록 덕분에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 운동해야 한다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들었다.
  • 진행률을 80% 이상으로 만들어보자는 추가적인 동기가 생겼다.
  • 하체 운동을 소홀히 한 것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고, 다음 도전에서 하체 운동의 비중을 늘릴 데이터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렇게 수치화하고 기록하면 다음 도전을 위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있고, 새로운 동기 부여도 가능하다. 기록을 통해 체계를 갖추고 회고하면서 현재의 도전을 잘 마무리하고, 다음 시작을 위한 기반을 만들 수 있다.

 

이번 글또 활동에서도 이러한 원칙을 적용하여 소목표들을 수치화하고 기록할 예정이다. 글또에서 정해준 글쓰기 횟수(총 12회)가 수치화의 기준이 되고, 블로그 글이 기록의 역할을 할 것이다.

< 소목표 (액션 아이템)  + 수치화 >

1. 독서를 통한 사고의 폭 넓히기 : 독후감 3회
2. 새로운 직무 지식을 습득하고 정리하기 : 직무 지식 글 3회
3. 직무 히스토리에서 자아성찰을 하고 직무 지혜를 쌓아가기 (메타인지) : 직무 인사이트 글 3회

: 독후감 (3회) + 직무 지식 (3회) + 직무 인사이트 글 (3회) + 다짐 (1회) + 회고 (1회) + 자유글 (1회) = 총 12회

 

끝까지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하기

사실 모든 시작과 끝을 혼자 하기는 어렵다. 옆에 경쟁자나 동료가 함께 있어야 끝까지 갈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다. 마라톤도 옆에 있는 경쟁자 덕분에 완주할 수 있고, 군사 훈련도 동기들과 함께한다는 동료 의식 때문에 수료할 수 있는 것이다. 혼자 하다 보면 끝에서 자기 자신과 타협하고 쉽게 포기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나는 글또의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여 온라인, 오프라인을 구분하지 않고 끝까지 나의 목표를 함께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다음과 같다

 

< 소목표 (액션 아이템)  + 수치화 + 함께하기 >

1. 독서를 통한 사고의 폭 넓히기 : 독후감 3회 → 책읽어또 (소모임)에서 진행 (매일 독서 인증)
2. 새로운 직무 지식을 습득하고 정리하기 : 직무 지식 글 3회 → PM 모임, 커피챗에서 공유하기
3. 직무 히스토리에서 자아성찰을 하고 직무 지혜를 쌓아가기 (메타인지) : 직무 인사이트 글 3회 → PM 모임, 커피챗에서 공유하기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단순히 글을 쓰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네트워킹과 지식 공유가 이루어지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글또 커뮤니티의 다양한 구성원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서로에게 동기 부여를 하고 책임감을 높이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시작과 함께 끝도 잘 준비하기 위한 최종 정리 

끝을 잘 준비하기 위한 끝맺음 준비 (정리)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시작과 끝의 연속 속에 살아가고 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는 학습의 한 단계 끝이고, 퇴근은 하루 업무의 끝이며, 심지어 죽음도 삶의 끝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끝'을 단순한 종료가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한 발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번 글또 활동을 통해 매 순간의 '끝'이 의미 있는 성과와 교훈을 남기고, 동시에 더 나은 '시작'을 위한 준비가 될 것이다. 끝을 잘 맺음으로써 우리는 과거의 경험에서 배우고, 현재를 정확히 평가하며, 미래를 더욱 효과적으로 계획할 수 있다.

 

글또 활동을 통해 나는 더 나은 PM으로 성장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와 경험은 나의 커리어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시작만큼 끝을 중요하게 여기고 잘 준비하는 이 습관이, 나의 전문성 향상과 개인적 성장의 핵심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