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0월 초, "더 나은 PM 되기"라는 대 목표를 향해 첫 발을 내딛었다. 끝이 있기 때문에 시작된 여정을 잘 끝맺고자 중간 점검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단 나의 첫 다짐은 이 글에서 확인 가능하다.
대 목표라는 "더 나은 PM 되기"를 위해 나는 3개의 소 목표를 정했다. 독서, 직무 지식 습득, 메타인지였다. 그리고 그 3가지를 수치화하고 기록을 했다. 독서는 3권을 목표로 했고, 현재 1권하고 2/3권을 읽고 있다. 직무 지식 같은 경우는 Redash 시각화에 관련된 글과 테크니컬 SEO 글을 남겼다. 그리고 나는 지난 3달 동안 우아콘 2024에 참석해서 여러 직무 사람들과 고민을 나눴고 훌륭하신 PM분들의 성장 스토리도 귀담아들었다. 가까운 개발자 친구부터 정말 높은 위치에서 훌륭하신 성과를 빛내는 분들과도 커피 챗을 하면서 나를 돌이켜 보는 메타인지 시간도 갖췄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했다.
어떻게 보면 내가 세운 대 목표 아래 소 목표를 충실히 하고 있다. 수치적으로 보면 정상적인 속도와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으로 보면 균형이 살짝 맞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행동하고 기록한 일들은 대부분 10월 초부터 11월 중순에 이루었기 때문이다. 사실 11월 중순부터 회사 업무가 많아지면서 퇴근을 못했고 자연스럽게 자기 계발의 시간도 가지지 못했다. 즉, 초반에 오버 퍼포밍을 해둔 덕분에 지금 숨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균형을 찾지 못하고 이것에 치우쳐졌다가 저것에 치우쳐진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근데 이게 잘못된 것일까?
내 성격상 과거의 나였으면 현실적인 균형을 찾지 못한 나를 비판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이것이 "균형"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렇게 업무와 자기계발 사이에서 시소를 타듯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균형이 아닐까? 매일 똑같은 시간을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것이 진정한 균형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10월 초부터 11월 중순까지 자기계발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업무의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11월 중순부터는 업무가 바빠져서 자기계발에 시간을 쓰지 못했지만, 그 시간 동안 나는 실무 경험을 쌓으며 또 다른 형태의 성장을 이루고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더 나은 PM 되기"가 아닐까?
결국 우리가 추구해야 할 균형이란 하루하루의 시간 배분의 균형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성장의 균형일 것이다. 때로는 자기계발에 몰입하고, 때로는 업무에 집중하면서,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찾아지는 균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중간 점검을 통해 깨달은 가장 큰 통찰은 바로 이것이다. 완벽한 계획과 실행보다는 현실적인 조정과 적응이 더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불균형조차도 결국은 더 큰 균형을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다는 것이다.
남은 기간 동안 나는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활동을 이어가려 한다. 업무가 바쁠 때는 업무에 충실하고, 여유가 생길 때 자기계발에 시간을 투자하는 식으로. 이것이 지금의 나에게 맞는,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방식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중간 평가를 하자면,
나는 글또라는 활동을 통해 원래 의도했던 "더 나은 PM 되기"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러한 나의 성장의 균형을 지지하고 따를 것이다. 앞서 말한 대로 과정의 불균형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결과에 집중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소 목표들을 성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다. 독서를 통한 시야 확장은 현재 읽고 있는 책을 완독하고, 남은 한 권을 더 읽어 목표했던 3권을 채우려 한다. 직무 지식의 경우 한 편의 글을 더 작성하여 초기 계획을 완수할 예정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업무의 강도에 따라 진행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과정이 "더 나은 PM 되기"라는 대 목표를 향한 여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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