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반의 글또 활동을 마무리하며, 처음 세웠던 "더 나은 PM 되기"라는 대목표와 실제 결과를 돌아보았다. 당초 독후감, 직무 지식, 직무 인사이트를 각 3회씩 작성하겠다는 계획과 실제 진행 사이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었다.
좋았던 점
전문 역량 강화
글또 활동 중 가장 큰 성과는 Redash 관련 전문성을 크게 향상시킨 것이다. 처음에는 계획에 없었지만, 업무 환경의 변화에 맞춰 Query Snippets, 알림 기능, 데이터 시각화 등 Redash의 다양한 기능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 이를 통해 PM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데이터 분석가의 업무 영역까지 커버할 수 있게 되었고, 회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독서를 통한 인사이트 습득
'레버리지', '설득의 심리학2', 'DBR' 등의 독서를 통해 일하는 방식, 소통 방법, 다양한 산업의 인사이트를 얻었다. 특히 '레버리지'에서 배운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고하게 했다.
사고의 확장
글또 활동의 가장 큰 수확은 '사고의 확장'이었다. 글을 구성하고, 작성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깊은 사고와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바쁜 일상에서는 놓치기 쉬운 메타인지의 기회를 확보함으로써, 업무와 자기 발전에 대한 더 명확한 시각을 갖게 되었다. 특히 Redash 관련 기술 글을 작성하면서 단순히 기능을 설명하는 수준을 넘어, 왜 그 기능이 필요한지, 어떤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지 다각도로 고민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제품과 사용자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졌고, PM으로서의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을 했다.
또한 'WOOWACON 2024 참석 후기' 글을 작성하면서는 다른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포인트를 추출하는 능력이 향상되었다. 이런 글쓰기 과정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지식의 체계화와 내재화를 촉진했다. 더불어, SEO 관련 글을 작성하면서는 최신 알고리즘(BERT)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무적 접근법을 고민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사고 과정이 실제 업무에서 더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글또 활동이 없었다면 이렇게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사고할 시간과 동기를 확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아쉬웠던 점
계획 대비 실행의 차이
독후감은 계획했던 3회 중 1회만 작성했다. 비록 그 내용은 충실했지만, 당초 목표한 빈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한 직무 히스토리를 정리하는 부분에서도 대외비 걱정으로 인해 글쓰기를 주저하는 경우가 있었다.
소모임 참여 부족
11월부터 업무가 바빠지면서 계획했던 소모임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다. '함께하기'를 통한 동기 부여와 네트워킹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해외여행 일정과 PM 모임 일정이 겹치는 등 불가피한 상황도 있었지만, 더 적극적으로 참여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기록 습관의 미정착
직무 히스토리를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습관이 완전히 정착되지 않았다. 업무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와 경험을 더 꾸준히 기록했다면, 미래의 업무와 의사결정에 더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발생한 시행착오, 성공 요인,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과정 등을 실시간으로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었다. 회고 시점에서 돌아보니 중요한 의사결정 순간이나 팀 내 논의 과정에서 얻은 통찰들이 시간이 지나며 흐릿해진 것이 아쉬웠다. 또한 기록할 내용의 구체성과 깊이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세우지 못해, 무엇을 어떻게 기록해야 할지 망설이다 결국 기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PM으로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제품 개발 과정에서 축적되는 경험은 무형의 자산인데,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한 점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목표와 결과의 간극에서 얻은 교훈
글또 10기를 처음 시작하며 세웠던 계획과 실제 결과 사이에는 차이가 있었다. 성윤님의 말씀처럼 "끝이 있어 달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려왔지만, 생각지 못한 업무 환경의 변화와 우선순위 조정으로 인해 모든 계획을 100% 이행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에서는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했는지이다. 나의 경우, 당초 계획했던 방향과는 조금 다르게 Redash 전문성을 키우는 데 집중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업무 역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
다음 단계
이번 글또 활동을 통해 얻은 자신감과 만족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블로그 글쓰기를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다음과 같은 부분에 중점을 두려 한다:
- 업무 경험과 인사이트를 정기적으로 기록하는 습관 형성
- 직무 관련 기술적 지식을 더욱 심화시키고 이를 공유
- 다양한 독서를 통한 사고 확장과 이를 업무에 적용하는 방법 모색

처음 글에서 강조했던 '끝맺음의 중요성'은 이번 활동에서 실제로 체감할 수 있었다. 글또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기에 꾸준히 노력할 수 있었고, 이제 이 경험을 토대로 더 효율적인 업무 방식과 지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글또를 통해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완벽한 계획과 실행보다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자세로 PM으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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